




우리들은 모두 각자의 조각을 모으며 살아갑니다.
길을 걸으며 만난 풍경, 언젠가 들었던 음악,
책 귀퉁이를 접으며 읽어내려간 문장들.
우리는 지금 어떤 조각들이 만들어낸 모양일까요.
그리고 이 모양들이 모여 또 어떤 조각들을 만들어낼까요.
‘조각조각’은 서로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5명이 모여 자신의 조각들을 펼쳐놓고,
또 새로운 조각의 형태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시도해 보는 전시입니다.
[바다 조각]
한없이 넓고, 무엇보다 깊으며
누구나 품어주지만, 한 번에 모든 것을 가져가 버리는
푸르면서 검고, 동시에 투명한
그것을 우리는 바다라고 부른다.
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작은 네모에 담을 수 있는 건
얇은 껍질의 부분일 뿐이지만
이 조각들이 바다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 있다면,
그저 그것이 바라던 바다.
2022/3/5-4/6 HOWS SEOUL
참여작가: 미가, 우야다, 이소, 하나그라프, 홍윤이
